나동연 양산시장 간담회 자청...민주 강태현 변호사 주장 반박

▲ 나동연 양산시장이 지난 9일 최근 제기된 업무추진비 편법 사용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양산시청 제공

경남 양산시장의 업무추진비 ‘카드깡’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태현 변호사가 지난 5일 양산시장 업무추진비 편법 사용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나동연 시장을 고발하자 나 시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자청, “선거를 앞두고 불순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날 나 시장은 “업무추진비 편법 사용 의혹 주장은 검증되지 않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진위 여부를 떠나 시정 운영의 책임자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 시장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는 시 차원에서 감사가 진행되고 있어 진위가 곧 밝혀질 것”이라며 “시장으로서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질 각오가 돼 있으며, 제기된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의혹이 확대 재생산 되어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선거 정국을 맞아 시정을 흔들려는 불순한 의도가 보이는 만큼 앞으로 어떤 도전에도 당당하게 대응해 시정의 안정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양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강태현 변호사는 지난 5일 양산시장 업무추진비 일부가 허위 신용카드 결제로 현금을 융통하는 속칭 ‘카드깡’을 통해 불법 자금으로 조성,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 변호사는 그 근거로 시청 홈페이지에서 확보한 ‘업무추진비 및 방위협의회 예산 집행현황’을 들었다. 이날 강 변호사는 여신전문금융업법·공직선거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나 시장을 고발하기로 하고 고발장을 울산지검으로 우편 발송했다.

이어 양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강태현 변호사가 제기한 양산시장 업무추진비 일부 편법 사용 의혹에 대해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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