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등 구애없는 실내 활동...실감나는 체험에 매력 만점

▲ 울산시 중구의 한 VR체험장을 찾은 기자가 VR게임을 즐기고 있다.

날씨등 구애없는 실내 활동
실감나는 체험에 매력 만점
울산대공원내 테마파크 추진
교육·문화콘텐츠로 활용가능

최근 울산지역에서 속속 자리잡고 있는 VR카페·VR체험장 등이 새로운 놀이문화로 인기를 끌고 있다. 추운 날씨나 야외 등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실내에서 경험해보지 않은 이색 활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중구의 한 VR체험장. VR게임을 즐길 수 있는 부스와 양궁, 사격 등 실내에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채워져 있었다.

기자는 지인과 함께 직접 체험해보기로 하고 ‘헌티드 좀비’라는 게임을 선택했다. 이용가격은 시간과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에 따라 다르지만 1인당 대략 1만~2만원 선이었다.

부스에는 VR헤드셋과 실제 총기가 비치돼있었다. 헤드셋을 씀과 동시에 현실은 사라지고 곧장 게임 내 가상현실이 눈 앞에 펼쳐졌다. 세 방향에서 달려오는 좀비들을 물리쳤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약 10여분만의 전투 끝에 좀비에게 사망했다.

브랜드는 다르지만 울산에서는 이곳 뿐 아니라 남구 달동, 동구 일산동 등에서도 5~6곳의 VR 체험장같은 장소가 성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현실을 통해 놀이기구를 타고, 좀비를 사냥하며 현실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해방감을 느낄 수 있어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특히 야외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실내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VR체험의 큰 매력으로 꼽힌다.

최모(29)씨는 “여러 매체로 VR체험 하는 사람들을 봤을 때 ‘너무 오버하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직접 해보니 정말 실제 같았고 할 수 있는 게임도 다양해서 좋았다”며 “추운 날씨에 VR 게임을 단돈 몇천원에 실내에서 활동적으로 놀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증강·가상현실은 더이상 낯선 영역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자리잡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6년 지역사회를 열광케 했던 포켓몬 고는 글로벌 매출 10억달러를 돌파했고, 영국의 리서치회사인 디지캐피탈은 AR과 VR의 전 세계시장 규모를 2020년에는 150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울산시는 오는 2022년까지 울산대공원에 VR과 AR 콘텐츠 테마파크 건립을 추진중이다. 테마파크는 시민들이 참여하고 체험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의 교육콘텐츠로도 활용할 수 있는 지역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