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여객기가 11일(이하 현지시간) 모스크바 동남쪽 외곽의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이륙 직후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한 탑승자 71명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제공.

 

러시아 여객기가 11일(이하 현지시간) 모스크바 동남쪽 외곽의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이륙 직후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한 탑승자 71명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날 추락한 여객기는 러시아 남부 사라토프 지역 항공사 소속 안토노프(An)-148 여객기로 이날 오후 2시 24분 남부 오렌부르크주(州) 도시 오르스크로 가기 위해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이륙한 후 4분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여객기는 이후 모스크바에서 동남쪽으로 약 60km 떨어진 모스크바주 라멘스키 지역의 스테파놉스코예 마을 인근에 추락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6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71명이 타고 있었으나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희생자 대부분은 러시아인들이나 스위스 1명과 아제르바이잔인 1명 등 3명의 외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는 약 600명의 비상사태부 요원들이 급파돼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폭설로 눈이 많이 쌓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 현장 조사 관계자는 “추락 지점에 지름 17m, 깊이 2.5m의 거대한 웅덩이가 형성됐다”면서 “사고기가 지상에 충돌하며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는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모스크바와 모스크바주에 아침부터 폭설이 내려 일부 항공기 운항이 취소된 점을 고려할 때 악천후가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비상사태부는 기체 결함이나 조종사 실수 등 다른 가능성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 디지털뉴스부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