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재 스노보더’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18)이 12일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예선에 출전한다. 연합뉴스 제공.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18)이 12일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예선에 출전한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높이 6m, 길이 170m 가량의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고난도 공중묘기를 겨루는 종목이다. 높이와 기술, 자세 등에 따라 점수가 갈린다.

이날 미국의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클로이 김은 한국계 2세로 한국 이름은 ‘김선’이다. 클로이 김은 어렸을 때부터 천재로서의 두각을 드러냈다.

불과 4살 때 취미로 스노보드를 시작한 클로이 김은 6살에 전미스노보드연합회가 주최한 내셔널챔피언십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딸의 재능을 한 눈에 알아본 아버지는 빠듯한 형편에도 불구하고 클로이 김을 스위스로 유학 보냈다.

클로이 김의 성장세는 무시무시했다. 2015년 동계 엑스(X)게임에서 15세의 어린 나이로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고 2016년 릴레함메르 동계 유스올림픽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같은 해 열린 US그랑프리에서는 여자선수 최초로 ‘백투백1080(연속 3회전 점프)’을 구사해 100점 만점을 받았다.

그동아 하프파이프 경기에선 만점이 세 번 나왔는데 두 번은 ‘스노보드 황제’라 불리는 숀 화이트의 기록이었다.

‘스노보더 천재’로 불리는 클로이 김은 숀 화이트를 이을 차세대 ‘스노보드 황제’로 주목받고 있다. 외신들은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선수단 중에서도 클로이 김이 가장 주목할 만한 선수라고 손꼽기도 했다.

클로이 김은 인터뷰에서 “한국적인 환경에서 자랐고 한국 음식도 많이 먹고, 지금은 기억이 잘 나지 않았지만 어릴 때 한국 노래를 배우기도 했다”며 “부모님이 정말 자랑스럽다. 한국인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것도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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