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여행 온 20대 여성 관광객을 살해한 용의자인 게스트 하우스 관리인이 사라져 경찰이 용의자의 뒤를 쫓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1일 낮 12시 20분께 제주시 구좌읍의 한 게스트하우스 인근 폐가에서 A(26·여)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A씨 가족이 10일 오전 실종신고를 함에 따라 광역수사대와 기동대가 함께 수색·수사하던 중 숙소 인근에서 A씨를 발견했다.
울산에 사는 A씨는 지난 7일 오전 8시 30분께 혼자 제주에 관광을 왔다. A씨의 가족은 이튿날인 8일부터 A씨와 연락이 끊겼다고 경찰에 말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동부경찰서는 피해 여성 A씨가 지난 8일 새벽께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추정, 정확한 사망 시각을 조사중이다.
이번 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게스트하우스 관리인 B씨(34)다.
B씨는 범행 추정 시각으로부터 이틀이 지난 10일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한 경찰관에게 “아침에 손님들이 다 나가서 현재는 방이 비어있다”고 말했다. B씨의 말에 따르면 8~9일 양일간 손님을 받아 영업이 이뤄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과의 탐문조사에서 B씨는 실종된 A씨에 관한 질문에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6시간만인 오후 8시 35분 항공편으로 제주를 떠나 잠적했다.
경찰은 게스트하우스 관리인인 B씨가 경찰 면담 후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고 잠적한 점 등을 미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