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크로스’ 강지은·최희진
의원 사모·간호과장역 맡아
첫 드라마 출연에서 눈도장

▲ 연극무대의 베테랑 배우 강지은(왼쪽)과 최희진은 tvN 월화극 ‘크로스’를 통해 처음으로 드라마에 출연했다.

“얼굴만 클로즈업되니 손발이 묶인 채 연기하는 것 같아요. 낯설어요.”(강지은)

“카메라만 보면 어리바리해요. 오늘 좀 알겠다가도 내일 가면 여지 없이 무너져요.”(최희진)

배우 강지은(50)과 최희진(39)은 연극무대에선 ‘베테랑’이다. 강지은은 1987년 극단 생활을 시작해 연극의 해 여자연기상(1991), 대한민국 연극제 신인연기상(1997) 등을 받았다. 최희진도 2005년부터 연극과 영화에 뛰어들어 미쟝센 단편영화제 연기상(2004), 아시테지 연기상(2006) 등을 수상했다.

하지만 두 사람 다 드라마는 tvN 월화극 ‘크로스’가 처음이다.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두 사람은 드라마의 재미를 묻는 말에도 “적응하기 바쁘다”고 웃었다. 그래도 강지은은 ‘안하무인’ 3선 의원 부인으로, 최희진은 간호과장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30년 연극 했지만 ‘의원 사모’같은 역할은 처음이었어요. 제작진이 작품이 좀 무겁다 보니 분위기를 좀 띄워달라 해서 그에 충실했죠. ”(강)

“첫 촬영지가 교도소라 흥미로웠어요. 카메라가 돌 때는 긴장의 연속이었죠. 다시 공부하는 느낌이랄까요. 교도소 의무과 내 식구들과 친해지면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고민하는 게 재밌었어요.”(최)

두 사람은 드라마 진출로 연기 인생 2막을 열게 된 계기에 대해 “어느 분야나 그렇겠지만 여배우라 나이가 들면서 배역의 폭이 점점 좁아지는 걸 느낀다”며 “옛날에는 드라마를 전혀 다른 영역이라 느꼈지만 관심을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많은 연극배우가 안방극장에 진출하는 데 대해서는 “예전에는 ‘멀티’로 하는 사람이 워낙 없었지만 요새는 선배들도 ‘새로운 기회니 무조건 해봐라’ 한다”(강), “드라마도 워낙 많고, 시청자도 ‘새로운 얼굴’을 원하시는 덕분인 것 같다”(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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