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만성신부전증 환자 대상 완치요법

현재 인슐린 투여 없이도 혈당 정상 유지

▲ 울산대학교병원 박호종(좌), 박상준 교수팀이 최근 당뇨병과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던 환자에게 췌장과 신장을 동시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했다.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 장기이식센터는 박호종, 박상준 교수팀이 최근 당뇨병과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던 30대 여성 환자에게 췌장과 신장을 동시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췌장을 이식받은 A씨는 어렸을 때 발생한 인슐린의존성 당뇨병으로 장기간 인슐린을 사용, 지난 2011년부터는 신장이 망가져 투석에 의존해 오고 있었다. 췌장·신장 동시 이식수술은 당뇨병과 만성신부전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에게 시행하는 유일한 완치요법으로, 이식 성공 시 인슐린 주사와 투석치료의 불편함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췌장이식은 다른 장기이식 수술에 비해 성공률이 낮으며, 높은 합병증 발생률로 의료진의 숙련된 술기가 필요하다. 이로 인해 췌장·신장 동시이식 수술은 아직 국내에서 일부 대형병원에서만 시행되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A씨가 수술 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인슐린 투여 없이 혈당이 정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준 교수는 “신장·췌장 동시 이식은 신장의 수명은 물론 환자의 장기 생존율도 높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당뇨 합병증 환자들을 위해 장기 이식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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