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소주시장의 맹주 자리를 놓고 대선주조와 무학 양대 업체의 쟁탈전이 뜨겁다.

지난해 말 약 7년동안 무학에게 안방을 내줬던 대선주조가 1위를 되찾았으며 굳히기에 나섰다. 대선주조가 무학의 ‘좋은데이’에 뺏겼던 부산 시장 탈환의 비결은 ‘대선(大鮮)’을 출시하면서다.

대선은 대선주조가 대표 브랜드인 ‘시원(C1)’에서 알코올 도수를 낮춘 ‘시원블루’를 리뉴얼해 지난해 1월 출시한 제품이다. 특히 탄핵 정국으로 성사된 19대 대선(대통령 선거)을 앞두고 ‘대선으로 바꿉시다’라는 상표를 부착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지난해 초 20%에 불과하던 대선주조의 부산지역 시장점유율은 올해 1월 기준 53%이며, 업소용은 64.8%를 점유했다.

대선주조의 파상공세로 수세에 몰리고 있는 무학은 최근 12년만에 좋은데이의 신제품 라인업인 ‘좋은데이 1929’를 출시하며 역공을 펼치고 있다. 이 제품은 창립 연도인 1929년 의미를 담았고 만 19세부터 만 29세인 젊은 세대를 집중해 출시한 제품이다. 알코올 도수는 15.9도로 기존 ‘좋은데이’ 보다 1도 낮아졌다.

이렇듯 무학이 신제품을 앞세워 반격을 시작함에 따라 앞으로 두 회사의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여진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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