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일생에 한번 뿐인 신인왕은 바로 내 차지.」 2002배구슈퍼리그 초반 여자 신인왕 경쟁이 또다른 볼거리로 자리잡았다.

 여자부 1차대회가 반환점을 돌아 본격적인 순위다툼에 들어가면서 생애 단 한번뿐인 신인왕 싸움이 가열되고 있다.

 일단 지금까지는 예상대로 드래프트 1~3순위인 임유진(도로공사), 윤수현(흥국생명), 박경낭(담배인삼공사)간 3파전 양상이 뚜렷하다.

 이들의 공통점은 신인인 데도 불구하고 선배들을 제치고 팀내 주전자리를 꿰차며 겁없이 강타를 터트리고 있다는 것.

 슈퍼루키 3인방 중 가장 주목을 끌고 있는 선수는 라이트 김남순의 버팀목인 박경낭(177㎝.선명여고)이다.

 김형실 담배공사 감독이 「살림꾼」이라고 부를 정도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 맹활약해 신인왕에 바짝 다가서 있다.

 팀당 많게는 6경기를 소화한 10일 현재 담배공사(4승2패)가 단독 2위를 달리고있는 점도 박경낭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당초 최대어로 꼽혔던 레프트 임유진(185㎝.포항여고)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점프력과 긴 팔로 매경기 고공 강타를 뿜으며 어연순이 은퇴한 도로공사의 주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팀 성적과 노련미 부족이 임유진의 발목을 잡고 있다.

 도로공사는 현재 첫 승도 올리지 못한 채 5연패 수렁에 빠져있는데 임유진이 결정적 순간 실수를 저지른 것도 팀 부진에 한 몫 했다.

 반면 윤수현(177㎝.경남여고)의 활약은 임유진과는 무척 대조적이다.

 윤수현은 양숙경, 주미경의 왼쪽 공격력이 건재해 출전 기회가 적지만 냉정함과투지를 지녀 흥국생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뛰어난 미모와 흥국생명의 초반 돌풍이 윤수현에게 보이지 않는 플러스 알파가 되고 있다.

 이밖에 드래프트 5순위로 지명된 LG정유의 이정옥(181㎝.남성여고)도 경쟁에 본격 가세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여자 신인왕 싸움은 3강이 가려지는 2차대회에 가서야 안개 구도가 걷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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