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온난화로 우리나라 연근해 수온이 상승하면서 열대해역에 주로 분포하는 고급어종인 대형 참다랑어가 제주 근해까지 회유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제주도 동방 40~50마일 해상에서 체장 2m15㎝~2m37㎝나 되는 대형 참다랑어 3마리가 선망어선의 그물에 붙잡혀 1천만원에 판매돼 우리 남해안까지 대형 참다랑어가 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5일 발표했다.

 우리 연안에서는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참다랑어가 어획되고 있으나 대부분 몸길이 40~80㎝의 어린 새끼들이며 2m가 넘는 대형어가 3마리나 한꺼번에 잡히기는 처음이라고 수산과학원은 밝혔다.

 이는 올해 겨울철 남해안 수온이 평년보다 섭씨 1℃ 이상 높은 15~16℃를 유지, 참다랑어가 회유하기 적합한 환경이 형성된 때문으로 수산과학원은 추정했다.

 참다랑어는 다량어류 가운데 분포 수온대가 가장 넓어 대서양과 북태평양의 아열대와 온대역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북태평양의 경우 주 분포지역이 오키나와를 거쳐 일본 태평양 연안쪽의 북위 40도까지이나 이번에 붙잡힌 참다랑어는 그 중 일부가 동중국해를 거쳐 제주도 부근까지 북상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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