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74건 중 63건 낙찰

주거시설은 5개월째 감소

토지낙찰가율 2년째 상승

연초부터 울산의 법원 경매시장에 주거와 업무·상업시설의 매물이 크게 감소하는 ‘매물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2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월 울산지역에서는 총 174건의 경매가 진행돼 이 가운데 63건이 낙찰(낙찰율 36.2%)돼 83.4%의 낙착가율을 기록했다.

경매 물건은 작년 12월(192건) 대비 18건(6.25%) 감소했다. 매물당 평균 응찰자수는 2.4명으로 전월(2.8명) 보다 감소했다. 다만, 낙찰가율은 전월(73.0%%) 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1월 과 비교하면 낙찰가율(89.7%)과 응찰자수(3.6명)는 모두 감소했다.

특히 울산 주거시설의 경매 물건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1월 울산 주거시설 경매는 73건이 진행돼 29건이 낙찰됐다. 평균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1.7%P 상승한 80.7%를 기록했다. 울산의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80%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9월(86.4%) 이후 4개월 만이다.

울산 북구 달천동 소재 그린카운티 아파트 60㎡ 경매에 8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75%인 1억4038만원에 낙찰돼 울산 주거시설 최다 응찰자 물건이 됐다.

해당 물건은 권리분석상 특별한 인수사항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실거래가 신고 금액에 비해 2000~4000만원 가량 낮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 경매물건은 25건으로 지난해 8월(23건)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소치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12월 경매물건(41건)과 비교해서도 16건이 줄었다. 업무·상업시설 평균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85.3%를 기록했다.

울주군 삼남면 소재 작업장 겸 근린상가 물건이 감정가의 87%인 25억원에 낙찰돼 1월 울산 최고가 낙찰 물건이 됐다.

반면 토지경매 시장은 다소 활기를 보였다. 1월 총 63건의 토지경매가 진행돼 이 가운데 23건이 낙찰(낙찰율 36.5%) 됐다. 이는 전월(59건) 보다 건수가 늘어나고 낙찰율(20.3%)도 상승한 것이다. 다만 낙찰가율은 86.0%로 전월(91.2%)에는 다소 못미쳤다.

한편 지난해 울산의 법원 경매시장은 주거와 업무·상업시설은 위축된 반면 토지시장은 매수심리가 유지돼 양극화가 뚜렸했다.

주거시설 연간 낙찰가율은 85.5%로 2016년(95.3%) 보다 9.8%P 하락했다. 업무상업시설 연간 낙찰가율도 71.7%로 2016년(87.3%)대비 15.6%P 떨어졌다. 반면 토지경매물건의 평균낙찰가율은 101.0%로 2015년 82.2%, 2016년 95.6%에 이어 2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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