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청 “운영방법 개선” 제안
상인회, 2시간 면제에 시큰둥
건물주측 “상인 의견 수렴중”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주차장 관리 문제 해결이 지지부진하다. 협약을 통해 주차장 관리를 일원화하자는 동구청의 제안(본보 지난해 12월6일 7면)에 상인회 측이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동구청은 지난해 12월 대왕암공원 상가번영회 측에 대왕암공원 주차장을 ‘협약을 통해 관리를 일원화하자’고 제안했지만 12일 현재까지 답변이 없다고 밝혔다.

동구청의 제안 내용은 동구청과 상인회 점주·건물주간 운영협약을 체결, 따로따로 운영되던 주차장 운영방법을 관리 일원화를 통해 개선하고, 일정금액 이상 상가이용 차량에 혜택을 주자는 게 주요 골자다.

하지만 제안 이후 두 달이 넘어가고 있지만 상인회 측은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동구청에 따르면 전체 상인회 21곳 중 2~3곳이 협약에 동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약 조항 중 ‘주차요금 2시간 면제’라는 시간제한 조항이 추후 장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여기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왕암공원 주차장은 지난해 2월 유료화했지만 상가주차장은 사유지라는 이유로 상가 이용객에 요금을 받지 못하는 등 혼란을 초래하고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동구청 관계자는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려면 상인회와 협약을 통해 협의를 하는 것이 최적이지만, 아직까지 답변이 없는 걸 보니 일부 상인들이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상인회 측은 동구청의 협약 제안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에 난색을 표했다.

상가 건물주 대표 A씨는 “건물주, 상인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있는 단계여서 입장을 공개적으로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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