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코아아울렛 합동감식

▲ 12일 울산시 남구 뉴코아아울렛에서 국과수 직원들이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이창균기자 photo@ksilbo.co.kr

소방 “스프링클러 꺼둔듯”
뉴코아 “화재시 정상작동”
국과수 정상작동 여부 조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과 울산경찰·소방 등이 최근 화재가 발생한 울산 남구 달동 뉴코아아울렛에 대한 합동감식을 진행하며 화재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특히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를 놓고 소방과 뉴코아아울렛 간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어서 경찰 조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과수는 12일 남부경찰서, 남부소방서 등 관계기관과 함께 지난 9일 화재가 발생한 쇼핑시설 뉴코아아울렛 10층 화재현장을 감식했다.

이들 기관은 불이 시작된 지점을 찾고, 발화 이후에 스프링클러와 방화벽 등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지상 12층 규모의 뉴코아아울렛에선 지난 9일 10층 볼링장 설치 공사를 진행하다 화재가 발생했다. 용접 작업 중에 튄 불티가 화재 원인으로 추정된다.

불은 바닥면적 1481㎡인 10층 전체와 공무원 학원이 있는 11층, 사무실이 위치한 12층 일부를 태워 소방서 추산 1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2시간30여분 만에 진화됐다.

뉴코아아울렛 건물은 바닥면적 합계가 5000㎡ 이상의 판매시설이어서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소방당국은 “볼링장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스프링클러 설비를 꺼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화재 진화 이후 소방당국이 현장 확인을 한 결과 스프링클러로 물을 보내는 밸브가 잠겨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뉴코아아울렛 측에선 스프링클러 설비를 끈 사실이 없고 화재 당시 작동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프링클러 밸브를 화재 이전에 잠궜는지, 아니면 이후에 잠궜는지 등은 경찰이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할 부분이다.

이날 국과수는 화재 현장에서 스프링클러 설비 일부를 수거해 화재시 작동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남부경찰서는 화재 현장 작업자와 공사 책임자, 뉴코아아울렛 본사 책임자 등을 불러 조사한 뒤 업무상 과실이 드러나면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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