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300㎡ 부지에 건립 추진
도시公 주도 호텔사업 조건
수의계약으로 매각방식 유력
직접·공동개발방안도 마련

울산시가 KTX울산역세권 부지에 추진 중인 대규모 호텔건립사업을 민간사업자 유치로 결정하고 본격적인 공모에 나선다.

전국 특·광역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시컨벤션시설이 모두 호텔을 끼고 있다는 점을 감안, 2020년 개관하는 전시컨벤션센터의 기능을 극대화하고 영남알프스산악관광과 대곡천암각화군 등을 갖춘 체류형 서부권 관광거점으로 개발한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다.

울산시는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KTX역세권 내 특화용지에 호텔을 개발키로하고 이달 중 사업자를 공식 공모한다고 12일 밝혔다. 예정부지는 S1-2블럭(교동리 1683­10)으로 전시컨벤션센터(S1­1)와 접해 있다.

특화용지 면적은 1만300㎡로 부지면적만 보면 울산의 양대 호텔인 호텔현대울산(1만2153㎡), 롯데호텔울산(9795.02㎡)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호텔은 관광숙박·판매·업무·집회시설을 포함하는 복합센터 개념으로 추진된다. 사업은 울산도시공사가 주도한다.

도시공사는 전문컨설팅에 맡겨 ‘울산역 역세권 특화용지(S1-2) 복합용도 개발 타당성 용역’을 최근 완료했다. 개발방식은 공영개발도 검토됐지만, 민간사업자 공모방식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

도시공사는 민자유치 방식과 관련, 호텔개발을 전제로 민간에 부지를 수의계약으로 매각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개발법에 따라 공공택지는 수의계약이 불가능하지만, 도시공사가 호텔사업을 조건으로 투자자들을 공모하면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또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는 수의계약으로 부지를 매입할 수 있다. 도시공사는 민간 공모방식의 실패를 고려해 직접 개발방안과 투자자와 공동개발방안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울산전시컨벤션센터는 총 167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울산역세권 내 부지 4만2982㎡에 연면적 3만400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2020년 완공 계획이다. 센터 내부에는 대형 전시장, 컨벤션홀, 각종 회의시설, 업무시설, 부대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