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대통령 졸업식 찾아 축사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UNIST(울산과학기술원)에서 학위수여식을 마치고, 졸업생들과 함께 학사모를 던지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文대통령 졸업식 찾아 축사
지역사회에 대한 역할 강조
지역인재들이 지역에 남아
대한민국 산업 이끌수 있게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 약속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UNIST(울산과학기술원) 졸업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울산시민의 염원과 지역균형발전의 꿈으로 설립된 UNIST는 비약적인 발전으로 국가와 울산시민의 기대에 부응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UNIST와 같은 과학기술특성화 대학이 지역인재 양성과 산학협력 강화로 대한민국 산업을 견인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울산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특히 “UNIST가 배출한 유능한 인재들이 다시 지역에서 취직하고 연구하고 창업해서 울산경제의 주역이 되고 있다”며 “여러분들의 무대는 세계지만, 여러분들을 키워준 지역에 기여하는 것도 여러분의 몫이자 지역발전이 대한민국 발전의 동력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지역사회에 대한 대학의 역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UNIST는 지역인재전형을 통해 울산의 인재들을 미래과학자로 길러왔다”면서 “창업캠프를 운영하며 재학생은 물론 울산지역의 청년 예비창업자들에게도 기업가로서의 협력정신과 도전정신을 북돋아왔다”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산업수도 울산의 중요성과 관련, “이곳 울산은 우리나라 총수출액의 20%를 담당하는 국가경제의 젖줄”이라면서 “UNIST를 통해 유능한 인재들이 울산에서 자랐다. 그 인재들이 울산경제의 새로운 주역이 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13년 전 울산은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국공립대학이 없었고 지역 국립대 설립은 울산시민의 숙원이었지만 신설은 쉽지 않았으나 노무현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의 국정철학에 따라 많은 반대에도 울산시민의 여망을 받아들여 울산과기대를 설립했다”면서 “이후 UNIST는 눈부시게 발전했고 울산시민은 UNIST를 광역시 승격 이후 가장 자랑스러운 성과로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정부는 지역대학과 공공기관, 지역기업이 산학연 연계를 통해 지역인재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어갈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울산의 제조업에 4차산업혁명을 접목시켜 산업수도 울산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는데 UNIST가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2009년 국립대학법인으로 개교한 UNIST 졸업식에 역대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같은 과학기술특성화 대학인 KAIST 졸업식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바 있다.

이날 UNIST 졸업식에는 울산에서는 김기현 시장이 참석했으나 문 대통령과 간단한 인사를 나눴을뿐 현안공유 및 환담자리는 마련되지 않았다. 울산시는 UNIST에 2007년부터 15년간 1500억원, 울주군은 2009년부터 500억원을 각각 국립대학 유치 및 발전기금 명목으로 지원하고 있다.

UNIST=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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