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이 13일 1심 판결을 받는 가운데, 지난 공판 중의 발언도 재조명 받고 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이 13일 1심 판결을 받는 가운데, 지난 공판 중의 발언도 재조명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이날 최순실과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선고 공판을 열어 총 18개 공소사실에 대한 유무죄 판단을 내린다.

최순실은 지난 2016년 10월 30일 독일에서 전격 귀국한 후 다음 날 긴급체포됐다. 이후 한 달이 채 못 된 11월 20일 미르·K스포츠재단과 동계스포츠영재센터 등에 대기업이 지원금을 출연하도록 압박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 씨는 1심에 이르기까지 16개월간 총 114회의 공판을 받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해 5월23일 최 씨는 “40여년 지켜본 박 전 대통령을 재판정에 나오게 한 제가 죄인이다”며 “박 전 대통령이 뇌물이나 이런 범죄를 했다고 보지 않는다. 이 재판이 정말 진정으로 박 전 대통령의 허물을 벗겨주고, 나라를 위해 살아온 대통령으로 남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딸 정유라씨가 언급될 때는 목놓아 울기도 했다.

같은 해 5월 29일 최 씨는 “유연이(정유라씨의 개명 전 이름)는 삼성 말 한 번 잘못 빌려 탔다가 완전히 병신이 됐고 승마협회에서도 쫓겨났다. 애를 죽이려고 하지 마라.딸한테도 책상을 쳐가면서 협박할 거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또 자신의 죄에 대해서는 끝까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해 12월 14일 최 씨는 “한 번도 사익이나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는데 검찰에서 1천억원대 세금과 벌금을 물리는 것은 사회주의에서 재산을 몰수하는 것보다 더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특히 검찰이 징역 25년, 벌금 1185억원, 추징금 77억9735만원을 구형하자 법정 옆 대기실에서 “아아악”이라며 큰 소리로 비명을 질러 눈길을 끌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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