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김해·창원·거창등 4곳

최적입지 부각 홍보전 치열

양산·김해시 등 경남지역 지자체들이 소방방재청이 추진하는 국내 첫 소방전문병원(소방복합유치센터) 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3일 양산시와 경남도 등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소방전문병원 유치전에는 양산·김해·창원시와 거창군 등 4개 지자체가 신청했다.

양산시는 부산대 양산캠퍼스 내 유휴부지를 일찌감치 최적지로 정하고 유치를 신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시는 이곳을 양산부산대병원과 어린이전문병원, 치과병원, 부산대한방병원 등 대형병원이 밀집해 있고 의·생명 R&D센터가 입주해 연계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부산과 울산, 창원 등 대도시 중간에 입지한 데다 고속도로와 국도가 사통팔달로 연결돼 교통 여건이 빼어나 소방전문병원 입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사실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김해시는 삼계동 백병원 부지(유휴지)를 후보지로 신청했다. 시는 이곳이 병원부지로 지정돼 있어 즉각적인 활용이 가능한 데다 부산·창원 등 대도시와도 가까워 환자 유치에 유리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창원시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진해구 웅천 남산지구를 후보지로 신청했다. 창원시는 이곳이 대도시인 부산, 김해와 인접해 있고 웅동레저산업단지가 지척이어서 전문병원 입지로 손색이 없다며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거창군도 거창읍 외곽지 일대를 후보지로 신청하며 유치전에 가세했다. 군은 이곳에 소방전문병원이 들어서면 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는 거창·합천·함양·산청 등 경남북부 내륙 4개 군 주민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어 유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소방 공무원 처우 개선을 위해 화상 및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중점 치료할 소방전문병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오는 6월 타당성 검토 용역을 거쳐 올해 말께 부지를 확정하고 2020년 착공, 2022년 준공 예정이다. 김갑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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