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산업 위축 우려 목소리 고조

제너럴모터스(GM)가 13일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와 함께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시사하자 국내 자동차 산업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내수·수출·생산 등이 뒷걸음질하며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자동차 산업이 한국GM의 이번 결정으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1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내수 판매량은 156만202대로, 전년(160만154대)보다 2.5% 감소했다. 지난 2014년 이후 이어지던 증가세가 3년 만에 꺾인 것이다.

수출은 더 부진하다. 작년 한 해 국산차 수출량은 253만194대로, 전년(262만1715대) 대비 3.5% 줄며 2013년부터 5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생산은 7년래 최저 수준까지 추락했다.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생산대수는 411만4913대로 1년 사이 2.7% 감소했다.

2016년 글로벌 완성차 생산국 순위에서 인도에 뒤져 ‘빅5’에서 밀려난 한국은 작년에도 6위에 머물렀다.

업계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GM이 우리나라에서 완전히 철수할 경우 다른 국내 경쟁업체들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자동차 산업 기반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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