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도쿄·오사카 등 단거리 노선 일부 여객기는 ‘완판’

▲ 출국 승객으로 분주한 인천공항 /연합뉴스

주말을 포함해 나흘간 이어지는 비교적 짧은 설 연휴지만 해외 여행객 증가 등 영향으로 국적 항공사들의 연휴 예약률이 치솟고 있다.

특히 사이판·도쿄·오사카 등 일부 항공사의 단거리 노선 티켓은 이미 모두 팔려나가며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많은 노선을 운영하는 대한항공은 이달 14∼18일 유럽 노선 전체 예약률이 98%로 만석에 가깝다.

연휴를 이용해 파리·런던·로마·바르셀로나 등 유럽 여행을 계획했거나 유학생·주재원 등이 설을 쇠러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좌석이 동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호주, 뉴질랜드, 괌, 사이판 등 대양주 예약률도 89%까지 치솟았다. 동남아·일본·중국 노선은 70∼80%의 예약률을 기록 중이다.

노선별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항공업계에서는 70% 이상 예약이 완료되면 예약률이 높은 것으로 본다.

아시아나항공의 같은 기간 전체 노선 예약률도 82%로 대한항공 예약률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 85%, 일본 85%, 미주 84%, 유럽 83%, 대양주 83% 등 대부분 80%를 넘겼고, 중국이 75%를 갓 넘겼다.

노선별로는 연휴 시작일인 이달 14일 출발하는 사이판 행 티켓이 완판됐다. 오키나와 행이 99%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로마 98%, 방콕 97%, 샌프란시스코 97% 등도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역시 연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제주항공의 인천발 항공권 예매율은 일본 92%, 홍콩·마카오 91%를 비롯해 대양주, 동남아, 블라디보스토크가 각각 80%를 기록 중이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마쓰야마 99%, 후쿠오카 96%, 오사카 94% 등 예약이 거의 다 찼다.

진에어도 같은 기간 대양주 93%, 동남아 90%, 일본 88%, 중국 80% 등 대부분 80% 넘는 예약률을 나타내고 있다.

노선별로는 삿포로 95%, 후쿠오카 93%를 비롯해 괌·하와이 93%, 코타키나발루 92%, 대만 91%, 다낭 90% 등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에어서울도 도쿄, 오사카가 이미 만석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코타키나발루·칼리보 등 동남아 지역 예약률이 80∼90%대로 조사됐다.

티웨이항공도 노선마다 평균 94∼99%의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이 같은 높은 예약률을 바탕으로 연휴 기간에도 여객 수요가 이어지며 항공편이 만석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일본이나 동남아 등 가까운 노선은 연휴 중에도 단거리 여행객이 몰리는 경우가 많다”며 “제주 등 국내선 예약률도 함께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