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65세는 일자리를 구할 때 ‘낀세대’로 취급된다.

평생 일하던 직장에서 퇴직한 뒤 건강한 신체와 근로 의욕을 바탕으로 일자리를 찾으려고 해도 일자리 자체가 많지 않을뿐더러 있더라도 치솟는 청년실업률에 눈치를 봐야 하는 나이다.

그렇다고 65세 이상 노인에게만 혜택을 주는 노인 일자리 사업의 혜택을 누릴 수도 없다. 

퇴직 후 수입이 끊긴 뒤 연금 수령(65세)까지 ‘버티기’를 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부산 사상구가 전국 기초단체에서는 유일하게 이 ‘낀세대’를 위한 재능기부형 일자리 사업을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데 올해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16일 사상구에 따르면 지난 9일 ‘新중년 일자리 사업’의 참가 희망자 모집을 완료했다.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주 5일 하루 3시간씩 공공시설물을 돌아보며 시설물을 세척하거나 보수하는 일이다.

지역민을 대상으로만 하는 사업이고 재능기부 형태의 사업으로 하루(3시간 근무) 임금은 최저임금에 조금 못 미치는 1만9천500원이다.

이렇게 제약조건이 많은데도 14명 모집에 40명이 지원해 3: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혁조 사상구 일자리 사업 계장은 “이 일이라도 하게 해달라며 지원서를 간절하게 넣는 사람이 많아 낀세대의 구직난이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었다”면서 “숙련된 노하우와 경험을 가진 이 세대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정부의 정책이 더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상구는 지난해 다양한 계층의 일자리 창출 사업을 진행해 부산시 일자리 창출 최우수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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