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목표는 꼴찌 탈출”…7-8위전 예상팀 일본 상대 결의 다져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이끄는 새러 머리 감독은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만큼 스위스와의 ‘리턴매치’에서는 전보다 나은 경기를 펼칠 자신이 있다고 했다.

단일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5∼8위 순위 결정전을 하루 앞둔 17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 연습링크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치렀다.
훈련 중 ‘러시아에서 온 선수(OAR)’와 스위스의 플레이오프 경기가 끝났다. OAR이 스위스를 6-2로 대파해 단일팀의 순위결정전 첫 상대는 스위스로 결정됐다.
훈련 뒤 취재진으로부터 이 소식을 들은 머리 감독은 “OAR가 이긴 걸 지금 들었다. 6-2라니… 와우!”하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는 전날 취재진과 만나 스위스가 이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단일팀은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8로 대패했다. 올림픽 데뷔 무대가 주는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머리 감독은 “1차전 때는 올림픽 첫 경기여서 선수들이 많이 긴장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4번째 경기인 데다 스위스와 한 번 경기를 치러봤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더 능숙하게 플레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선수들은 정신적으로나 감정적으로 1차전 때보다 준비가 잘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스위스에 패배하면 이어지는 7∼8위 결정전에서 일본과 맞붙게 될 가능성이 크다.
머리 감독은 “우리는 올림픽 출전이 목표인 팀이었다”면서 “지금의 목표는 이번 대회에서 꼴등만큼은 하지 않는 것이다”라며 스위스전에서 패배하더라도 일본과의 ‘리턴매치’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는 열망을 내비쳤다.

이날 단일팀은 주전 선수들로 구성된 A조와 후보인 B조로 나뉘어 두 차례 훈련했다. 두 조 모두 훈련 강도가 높았다.
머리 감독은 “A조는 내일 경기를 앞두고 실전과 비슷한 훈련을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A조에서 부상 선수가 나오면 곧바로 B조 선수가 투입될 수 있도록 B조 몸상태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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