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강원도 평창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 경기에서 북측 응원단이 선글라스를 끼고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하다! 장하다! 우리 선수 장하다!”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이 열린 18일 오전 평창 용평 알파인 경기장.

108번째 주자가 경기를 마치자 빨간색 체육복에 각양각색 선글라스를 낀 북한 응원단의 시선이 슬로프에 고정됐다.

이어 북한 최명광과 마지막 110번째 주자인 강성일이 슬로프를 질주하자 응원단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 인공기를 세차게 흔들며 두 선수의 이름을 연호했다.

두 선수가 공동취재구역(믹스드존)으로 이동하며 응원단을 향해 손을 흔들자 응원단은 큰 함성으로 반겼다.

응원단의 야외 응원은 이날로 세 번째다. 북한 선수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고, 민요를 부르는 등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펼치는 모습은 어느새 익숙한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남측 응원단도 함께 구호를 외치고, 이를 지켜보는 자원봉사자들과 외국인 관중들도 간간이 따라 외치며 흥겨운 분위기를 즐겼다.

30여 분간 열띤 응원을 펼친 응원단은 일사불란하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북한 응원단은 이날 낮 12시 10분 관동 하키센터에서 열린 남북 단일팀과 스위스의 5∼8위 순위 결정전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북한 기자단만 관동 하키센터에 나와 경기를 취재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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