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IST의 첫 사회적기업 미싱피플. 왼쪽부터 정준기, 이승우, 황희원 학생.
UNIST 제공

헌옷 이용해 반려동물 용품 제작
경단녀·장애인 미싱기술자 고용
유니스파크 첫 입주기업 선정도
문재인 대통령에 반려견 옷 선물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교내에서 유일하게 사회적 기업 미싱피플(대표 이승우)이 창업했다고 18일 밝혔다.

고교 시절부터 헌 옷을 활용한 창업을 꿈꿔온 이승우 학생(기초과정부), 사회적 기업에 관심을 가져온 황희원 학생(기초과정부), 이승우 학생의 고교 동창이자 재봉틀 기술에 일가견이 있는 정준기군이 합심해 창업을 추진했다.

미싱피플은 헌 옷과 천을 수거해 반려동물 용품을 만드는 회사다. 길을 잃은 사람들과 재봉틀로 천을 활용한 제품을 제작하는 사람들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연결해 미싱 기술을 통해 직업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희망을 주자’라는 뜻을 담았다.

제품은 경력단절로 10여년간 일자리를 찾지 못한 직원과 하반신이 불편하지만, 손은 날쌘 직원 2명이 헌 천을 활용해 만든다.

피싱피플은 지난해 말 학교 안에 문을 연 학생 창업 전용공간인 유니스파크(UNISPARK)에 첫 입주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지난 12일 UNIST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한 창업 간담회에서는 미싱피플이 만든 특별한 선물을 전달해 주목받았다. 창업기업의 시제품 시연 중 이 대표가 문 대통령의 반려견 ‘토리’를 위한 옷을 선물했다.

미싱피플은 앞으로 온라인매장을 열고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다. 앞으로 오프라인 몰 입점도 추진한다.

이승우 대표는 “미싱피플은 수익의 사회적 환원과 봉사활동 촉진에도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일정 수익을 지역 유기견 센터에 기부하고, 학생 봉사활동 인증을 연계해 관심을 환기할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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