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태화강대공원 십리대숲 주변에 설치된 ‘대나무 울타리’가 디자인 특허로 등록됐다. ‘X자’ 대나무 배열과 녹색 끈으로 매듭을 만든게 특색이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市, 심사위 열고 최종 결정
쇼 가든·메시지 가든 각 10개
오는 3월부터 정원 조성 시작
태화강대공원 십리대숲 주변
X자의 독특한 대나무 울타리
디자인 특허 등록돼 ‘눈길’

울산시가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일환으로 개최하는 태화강정원박람회(4월13~21일)에 선보일 작가 정원 20개가 선정됐다.

울산시는 최근 2018 태화강 정원박람회 작가 정원 선정 심사위원회를 열어 45개 응모작품 중 쇼 가든 10개, 메시지 가든 10개 등 20개를 최종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쇼 가든은 ‘Fish Eye View’(박경탁, 양윤선, 박성준), ‘시간의 숲’(이상국, 박영우), 어도 4754(권혁문) 등이다. 메시지 가든은 ‘오서원’(사공집, 정우석), ‘둥지’(상민정), ‘만남 그리고 희망’(김경훈) 등이다.

시는 22일 작가 정원 워크숍을 열어 이들 작가와 정원 조성부지 추첨 및 협약을 체결하고 3월부터 정원 조성을 시작한다.

정원이 조성되면 대상과 우수상 등 입상작을 별도로 가려서 정원박람회 개막식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쇼가든은 개소(150~200㎡)당 5000만원, 메시지가든은 개소(100~150㎡)당 2500만원이 지원된다.

앞서 시는 세계 유명 정원작가도 유치했다. 프랑스의 카트린 모스박(Catherine Mosbach), 일본의 이시하라 카즈유키(Ishihara Kazuyuki), 영국의 소피 워커(Sophie Walker) 등이다. 또 박람회 품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2016년 프랑스 쇼몽가든 페스티벌에서 수상한 안지성 작가를 특별초청키로 했다.

박율진 심사위원장은 “태화강 정원박람회에 출품된 작품 수준이 다른 박람회와 비교해 볼 때 상당히 높고 작가들의 경력도 화려하다”며 “태화강 정원박람회가 우리나라 최고의 정원박람회로 자리 잡는 계기를 마련했다”라고 평가했다.

태화강정원박람회는 울산시가 도심생태하천을 국가정원으로 지정받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로 4월13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현재 국내에서는 전남 순천만이 유일하게 국가정원으로 지정돼 있다. 태화강정원박람회에는 해외 초청작가와 국내 특별초청작가, 공모작가, 시민, 학생 등이 만든 정원 64개가 선보인다.

한편 태화강대공원 십리대숲 주변에 설치된 대나무 울타리가 디자인 특허에 등록됐다.

대나무 울타리는 태화강대공원 십리대숲에서 간벌한 대나무를 재활용해 친환경적인 공법으로 제작했다.

대나무 울타리는 ‘X자’ 대나무 배열과 녹색 끈으로 묶어 매듭을 짓는 등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시는 매년 태화강대공원 십리대숲에서 간벌한 7만~8만 그루의 대나무로 울타리를 만든다.

간벌한 대나무는 울타리뿐만 아니라 선물용 옹기에 넣는 대나무 숯, 숯 주머니, 숯 비누 등 울산시를 알리는 다양한 기념품으로 제작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디자인 등록이 완료된 십리대숲 대나무 울타리가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과 맞물려 울산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될 뿐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