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출신…알파인스키 전종목 출전

“기대 못미친 성적 아쉽고 죄송스러워

남은 경기에 최선…비난 보단 응원을”

▲ 18일 강원 평창군 용평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대회전 종목에 출전한 김동우(가운데)가 최종 39위에 오른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울산시체육회 제공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선수로는 26년만에 활강코스를 완주(본보 2월14일자 3면 등)한 울산출신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김동우(23·한국체대)가 평창올림픽 활강·슈퍼대회전 종목에서도 무사히 완주에 성공했다.

울산 구영초등과 구영중, 다운고를 졸업한뒤 한국체대로 진학한 김동우는 주종목이 아닌 대회전에도 출전하며 올림픽 알파인스키 전 종목 출전을 향해 뛰고 있다.

김동우는 지난 15일 강원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남자 알파인스키 활강 종목에서 무사히 완주하며 1분47초99의 기록으로 48위에 올랐다. 이날 코스를 완주한 선수는 53명이었다.

이날 그의 성적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본인이 목표한 30위 안에도 들지 못했고, 한국 선수의 올림픽 활강 최고 성적(39위)에도 미치지 못했다.

김동우는 “많은 분이 찾아와 응원해줬는데 기대 못미친 성적 나와서 아쉽고 죄송스럽다”며 “한국에서 다시 열리지 않을 올림픽인데 많은 관중과 응원 속에서 활주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정말 영광이었다. 와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피드 팀의 대표로 뽑혔다는 걸 정말 영광으로 생각하고 지금까지 같이 훈련하던 동료들의 몫까지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경기 알파인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하고 있으니 비난보다는 응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우는 이어진 16일 슈퍼대회전에도 출전, 1분31초54의 기록으로 출전선수 62명 중 44위에 올랐다. 이날 김동우가 달린 정선 경기장은 이번 대회를 위해 건설한 코스다. 김동우는 이 코스에서 열린 알파인 복합과 활강, 슈퍼대회전 등 예정된 일정을 모두 마쳤다.

또 김동우는 18일 강원 평창군 용평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에서 1·2차 합계 2분30초05의 기록으로 최종 39위에 올랐다. 자신의 주종목이 아님에도 무난한 레이스를 펼친 김동우는 두 차례 모두 완주에 성공했다. 김동우는 오는 22일 알파인스키 회전, 24일 팀이벤트에 차례로 나설 예정이다.

한편 한국스키는 롯데그룹 신동빈 대한스키협회 회장이 구속되며 회장직무가 정지되는 악재가 겹친 가운데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이상호(23)에게 다시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이상호는 지난해 3월 FIS 월드컵 은메달을 획득, 한국스키 사상 최초로 월드컵 메달을 따낸 선수다. 지난해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2관왕 이상호는 폐막 전날인 24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리는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 출전한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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