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파문’ 팽팽한 대치
19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
국회의장과 회동, 결과 주목

여야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도 2월 임시국회 파행을 놓고 네 탓 공방만 벌였다.

설 연휴 휴지기를 거쳤지만 파행의 실마리를 제공한 자유한국당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의혹을 둘러싸고 여전히 위원장직 사퇴와 사과 요구만 되풀이하며 평행 대치만 이어갔다.

20일 본회의를 코앞에 두고 법사위를 시작으로 모든 상임위에서 법안 심사가 중단돼 본회의 계류안건이 사실상 전무한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는데도, 민주당은 권 위원장이 사회권을 넘겨야 한다는 입장에서 변화가 없고 한국당 역시 ‘선(先)사과’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상화는 어렵다는 방침을 못 박고 있다.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만난 이외에는 제대로 된 접촉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19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까지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정례회동을 갖는 만큼 이 자리에서 교착 상태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되지만 아직까지 가능성은 미지수다.

민주당은 설 민심은 ‘민생국회’였다며 한국당을 겨냥해 법안심사 재개를 거듭 압박했다.

반면 한국당은 집권여당이 안정적인 국회 운영에는 관심이 없고 정쟁만 일삼고 있다며 몰아붙였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민주당과 한국당을 동시에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은 논평에서 “집권당인 민주당은 아직도 자신들이 야당인 양하는 버릇을 버려야 하고 한국당은 사안이 생길 때마다 국회를 멈추고 힘자랑 하지 마라”고 양측을 싸잡아 겨냥했다.

민평당 최경환 대변인은 “연휴가 끝난 만큼 곧바로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면서 “국회 5당 지도부가 내일이라도 만나 2월 임시국회 운영방안이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