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5선인 정갑윤(사진) 전 국회부의장

여야 벌써부터 물밑경쟁
원내 1당 내부경선 관례적
민주-한국 5석차 불과하고
지방선거탓 선출지연 변수

20대 국회 후반기(2018·5~ 2020·5) 국회의장 후보군에 울산출신으로 자유한국당 5선인 정갑윤(사진) 전 국회부의장도 반열에 오를수 있다는 관측이 국회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전반기 국회 종료는 오는 5월29일. 때문에 원내 1, 2당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여야가 후반기 국회의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물밑 경쟁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국회의장은 입법부 수장이자 국가 의전서열 2위로 국회법에 따라 2년간 국회를 이끌게 된다. 후반기 의장의 임기는 정세균 의장의 임기가 종료(5월29일)된 다음날부터 2020년 5월29일까지다.

국회의장은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관례적으로는 원내 1당이 내부 경선을 통해 단수 후보를 추천하고 본회의에서는 추인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원내 1당인 민주당의 움직임이 더 활발하다. 하지만 민주당(121석)과 자유한국당(116석)의 의석차가 현재 5석에 불과하다는 점이 변수다.

여기다 국회의장 교체에 따른 공백을 차단하려면 사실상 민주당 소속인 정세균 의장(국회법에 따라 국회의장은 무소속) 의 임기 종료 전에 후반기 의장을 선출해야 하지만, 지방선거와 재보선 때문에 이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도 또다른 변수다.

이에따라 앞으로 3개월동안 바른미래당 및 무소속 일부의 이동여부, 그리고 6월13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결과에 따라 가변성이 예상된다.

현역의원의 6·13 지방선거 출마 움직임이 여당인 민주당에서 두드러져 자칫 원내 1당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반면 민주당이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재보선에서 압승한다면 1당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런 관점에서 야당인 한국당이 국회의장을 맡게 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당에선 5선 이상으로는 서청원(8선), 김무성(6선), 지역출신 정갑윤 의원과 심재철 원유철 이주영 의원 등이 있다.

당내에선 친박 핵심 인사나 검찰 수사, 국회의장이 아닌 다른 정치적 진로를 모색하는 중진 등을 제외하면 정 전 부의장과 심 부의장 정도가 여건이 조성될 경우 의장직에 도전 가능성이 있다.

국회의장은 관례적으로 다수당이 맡아왔으나 후반기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바른미래당이나 민주평화당이 국회 부의장이나 상임위원장 자리 확보를 위해 전략적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이런 가운데 여권인 민주당에선 이미 6선인 문희상 이석현 의원, 5선의 박병석 의원 등이 국회 본회의장의 의사봉을 차지하기 위해 소속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하면서 득표전을 펼치고 있다. 김두수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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