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 보이다 올들어 급락

회복세 보이다 올들어 급락
전년동월대비 1만4천명 줄어
경기침체·최저임금 인상 여파
자영업자 수도 6.7% 감소

주력산업 경기침체 여파로 최근 1~2년새 큰 폭으로 떨어진 울산지역 제조업 취업자수가 작년 연말께 회복 조짐을 보였으나 올 들어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또 임금근로자는 늘어났으나 이는 임시근로자와 일용직근로자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고용의 질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월 울산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제조업 취업자수는 18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4000명(-7.4%) 줄었다. 이로써 지난해 8월 18만4000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급락한 뒤 회복세를 보이다 올 들어 다시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역 제조업 취업자수는 지난 2016년 5월 21만명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해오다 8월 20만2000명 이후 반등세를 보였으나 현대중공업 사업장 분사 등이 이뤄진 2016년 연말부터 다시 감소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1월 19만9000명으로 처음으로 20만명 아래로 추락했고 이후 지속 하락세를 보였다.

울산지역 전체 취업자는 58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만2000명(2.1%) 증가했으나 전월에 비해서는 1만명(-1.7%) 감소했다.

지난달 지역의 고용률 59.6%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P 상승했으나 전월에 비해서는 1.0%P 하락했다.

고용의 질은 겉으로는 개선된 것으로 보이나 실질적으로는 여전히 나쁜 상황이다.

실제 임금근로자는 47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명(4.4%) 늘어났으나 이 중 상용근로자가 3.1% 증가한 것에 그친 반면, 임시근로자(9.8%), 일용근로자(3.4%) 등 비정규직 증가폭이 더 높았다.

 

비임금근로자는 10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8000명(-7.0%) 감소했다. 특히 경기침체로 자영업자(-6.8%)가 크게 줄었는데, 이 중에서도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10.4%)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더 커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를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산업별로도 제조업(-15.0%)과 도소매·음식숙박업(-2.0%)은 감소한 반면, 건설업(8%)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9%) 등은 증가했다. 취업시간대로별도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만4000명(19.3%) 늘어난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000명(-0.5%) 줄었다.

지역의 실업률은 3.3%로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0.5%P 하락했으나 전월 대비해서는 1.0%P 상승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중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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