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엔 가족 관광객들 찾아

민속놀이등 즐기며 추억 쌓고

연휴기간 지역 화재발생 15건

인명피해는 없이 재산피해만

▲ 설 연휴인 18일 울산시 중구 젊음의거리에는 휴일을 보내는 인파가 몰리면서 모처럼 활기를 띠며 하루종일 붐볐다. 김경우기자
나흘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포근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남구 삼산동과 중구 성남동 등 도심에는 연휴 마지막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이 몰렸다. KTX울산역과 울산시외·고속버스터미널은 이른 아침부터 귀경하거나 고향에 갔다가 돌아오는 발길이 이어졌다.

또 태화강대공원과 간절곶 등 지역 주요 관광지에는 명절 피로를 씻으려는 가족·연인 단위 관광객들이 찾았다.

울산대공원과 태화강대공원에서 열린 전통민속놀이 체험마당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고리던지기, 비석치기, 윷놀이, 널뛰기, 투호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기며 추억을 남겼다. 울산박물관에도 설날 전통문화행사장이 마련돼 시민들이 널뛰기, 굴렁쇠놀이, 투호, 팽이치기, 제기차기 등을 하며 즐겁게 지냈다.

연휴기간 울산은 작은 사건사고가 이어졌지만 비교적 차분하고 평온한 분위기를 보였다. 설 연휴 첫날에는 화재가 잇따랐다.

지난 15일 오후 1시49분께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의 한 자동차정비소에서 불이 나 약 15분 만에 꺼졌다. 불은 건물 60㎡와 차량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87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앞서 오전 9시37분께는 남구 신정동의 한 주택 내부 김치냉장고에서 불이 나 거주자가 자체 진화하기도 했다. 이 불로 47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건조특보 속에 산불도 이어졌다. 15일 오후 2시3분께 북구 산하동의 야산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불이 번져 임야 약 500㎡를 태우고 40여 분만에 꺼졌다. 이어 오후 2시8분에는 울주군 언양읍 신흥마을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400㎡ 가량이 소실됐다. 소방당국은 쓰레기 소각이나 성묘객 실화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울산에서는 총 15건의 화재가 발생했지만 부상 및 사망 등의 인명피해는 없었고, 약 175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한편 지난 10년간 울산에서 250여건의 산불이 발생해 축구장 577개 크기의 산림이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2008년부터 현재까지 251건의 산불이 발생해 412㏊의 산림이 소실됐다. 축구장(7140㎡) 577개에 달하는 규모다. 가장 큰 산불은 2013년 울주군 언양읍과 상북면 일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 1건의 산불로 280㏊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 지난해 12월 북구에서 발생한 산불로 18㏊의 산림이 불타기도 했다. 산불의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116건으로 절반 정도를 차지했고, 논·밭두렁·쓰레기 소각이 42건, 어린이 불장난이 12건, 기타 81건 등이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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