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3명·진보 2명·중도 2명
진영간 단일화 움직임 분주
벌써부터 선거법 위반 신고
선거 초반부터 치열한 신경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 교육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 후보군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예비 후보자들은 모두 7명으로 사실상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특히 울산은 교육감이 비리에 연루돼 구속·사임하면서 다른 지역보다 예비후보자들이 다수 나오면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현재 울산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후보는 모두 7명이다. 보수 3명, 진보 2명, 중도 2명으로 압축된다.

권오영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 박흥수 전 울산시교육청 교육국장, 김석기 전 울산시교육감 등 3명이 보수진영으로 분류된다.

노옥희 전 울산시 교육위원, 정찬모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진보진영으로 분류된다. 구광렬 울산대학교 교수, 장평규 전 울산교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중도 진영으로 분류되고 있다.

현재까지 논쟁적인 핵심 교육이슈가 등장하지 않아 진보와 보수 진영의 세 대결이 전망되고 있다.

후보 단일화를 시도하던 진보 진영은 둘로 나뉘어 또다른 경쟁에 들어간 반면 보수진영은 후보 단일화를 위해 단일화 기구가 잰걸음에 나서고 있다.

먼저 진보진영에서는 울산지역 50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울산희망교육넷이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시도했지만 노옥희 전 울산시 교육위원 이외에 정찬모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회원 찬반투표로 교육감 후보를 선출하기로 한 상황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범시민사회단체연합과 좋은 교육감 추대 국민운동본부, 이런 교육감 선출본부, 울산원로를 중심으로 김상만 전 교육감이 추진하는 단체 등이 보수후보들의 통합을 주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런 교육감 선출본부 울산풀모(풀뿌리 모임)는 오는 20일 창립식을 열고 활동을 본격화할 예정이고, 좋은 교육감 추대 국민운동본부도 울산기독교연합회가 협력해 교육감 후보단일화 서명을 받고 있다.

울산시교육감 선거출마 후보자들의 윤곽이 드러나며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특정후보 선거운동원의 선거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는 등 벌써부터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 선거운동원 2명이 교육감 예비후보자 이름이 적힌 어깨띠 등을 두르고 선거운동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A예비후보자에게 구두 경고했다. 이들 선거운동원은 지난 14일 KTX울산역 인근에서 예비후보자 이름이 적힌 어깨띠와 바람막이 옷을 입고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았다. 선거법상 예비후보자 외에는 어깨띠 등을 두를 수 없다. 선관위는 이번 사안이 경미하다고 판단해 구두 경고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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