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각화 새기기 게임·3D 드로잉등 3종의 콘텐츠 개발

국비 포함 4억7000여만원 투입…울주군 청사내 설치

울산지역 기업이 제작해 다음달 일반인에 공개 예정

▲ 세계유산 잠정목록 ‘대곡천 암각화군’ 소재의 새로운 VR콘텐츠가 내달 첫 선을 보인다. VR기기를 착용하면 선사시대 대곡천의 가상현실 공간에서 사냥을 하고, 그림도 그릴 수 있다.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 등 세계유산 잠정목록 ‘대곡천 암각화군’을 테마로 새로운 VR콘텐츠가 내달 첫 선을 보인다.

사업명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 VR체험 콘텐츠 개발’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으로 울산지역 지식기반기술융합 콘텐츠제작기업인 (주)유콘크리에이티브가 진행하고 있다.

총사업비 4억7000여만원이 들어가는 이번 사업은 암각화 테마의 VR창작콘텐츠를 울산지역 공공기관(울주군 청사)에 설치해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제 아래 3억2000여만원의 국비가 지원됐다. 이 사업의 목표는 3종의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으로 사업은 90% 수준의 완공율을 보이고 있으며, 다음달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첫번째 콘텐츠는 ‘반구대 최초의 화가들’로 우주선 모양의 체험존에서는 체험자가 가상현실 속에서 바위표면에 암각화를 새기고 살아움직이는 바위그림 속 동물들을 사냥할 수 있다. 바닷속 가상현실로 들어가 귀신고래와 온갖 해양동물을 버블총으로 사냥하고, 이를 바위그림 속으로 다시 들여보내는 게임도 벌인다. 게임을 즐기는 과정에서 암각화의 기본개념을 자연스럽게 습득시켜 준다.

두번째 ‘반구대암각화 3D 드로잉’은 평면 캔버스가 아닌 3차원 공간에서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 VR기기를 착용한 체험자는 고대원시의 대자연 속 가상현실 속으로 들어가 다양한 색채의 동물과 이니셜 등을 자유자재로 그려낼 수 있다.

마지막 ‘타임머신 망원경’은 반구대 암각화의 실물크기 복제본(울주군청 1층 로비)을 앞에 두고 이를 망원경을 통해 관람하는 것이다. 망원경을 통해 신석기 반구대로의 시간여행이 가능하며, 굳이 현장을 가지않고도 암각화의 디테일한 이미지와 거친 바위표면을 느낄 수 있으며, 바위그림마저 살아숨쉬는 것처럼 체험하게 된다.

이들 3종의 콘텐츠는 울주군 청사 내 천년문화전시관, 1~2층 로비에 각각 설치된다.

강종진 울산문화산업개발원장은 “반구대암각화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암각화를 좀 더 친숙하게 이해하도록 제작했다. 현재 마지막 수정과정을 거치고 있다. 체험자 스스로 흥미를 찾아가는 능동형 인터렉티브 관광콘텐츠로 더욱 개발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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