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남구 두왕동 테크노산업단지 내에 조성된 울산산학융합지구는 2015년부터 968억원(국비 157억원, 시비 250억원, 민자 561억원)을 투입해 부지 7만6065㎡, 건축면적 2만9677㎡, 건물 3개 동 규모로 건설됐다. 울산시, 울산대학교, UNIST, 울산과학대학교, 울산테크노파크,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지역본부, 한국화학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 8개 기관이 참여, ‘R&D맞춤형인재양성 고용’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 등 3대 주력산업의 고도화 및 바이오, 나노, 에너지, 첨단소재 등 신성장 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지원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실리콘밸리처럼 울산산학융합지구가 대학과 지역산업 및 지역사회가 공생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기록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기업은 교수들의 자문을 받고, 기업의 연구원들은 학교에서 강의를 하며, 졸업생들은 인근 기업에 취업을 하는 선순환 모델을 안착시킨다면 못 이룰 꿈도 아니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을 것이다. 우선적으로 취지에 맞는 운영방안 마련 및 지자체·기업·교육단체의 유기적인 협력 관계 구축이 시급하다. 단순한 물리적 통합이 아닌 울산형 선순환모델을 구축, 이를 바탕으로 첨단 기술 중심의 기업을 유치해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사람들과 투자가들이 몰려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울산대관, UNIST관, 기업연구관 등으로 구성돼 있는 울산산학융합지구에는 울산대학교의 화학과 및 첨단소재공학부가 둥지를 틀게 된다. 또 UNIST 경영공학과·설계공학과·기술경영전문대학원과 울산과학대학의 환경화학공업과가 이전하는 등 총 1000여명에 가까운 학생과 교원 71명이 울산형 산학협동 모델의 선두주자로 나서게 된다. 말 그대로 대학, 기업, 연구기관을 통해 발생된 연구 성과가 지역기업에 확산, 새로운 기술 확보로 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면서 대학은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시너지 효과를 거두는 산실로 자리매길 할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