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김보름(25·강원도청), 노선영(29·콜핑팀), 박지우(20·한국체대)로 이뤄진 팀추월 대표팀은 앞서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을 기록하며 7위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팀추월은 3명의 선수가 나란히 달리며 가장 늦게 들어온 주자의 기록으로 순위가 가려진다. 즉 한두 명이 빨라봐야 소용이 없으며 팀이 함께 호흡을 맞춰 레이스를 전개해야 되는 종목이다.

그러나 이날 대표팀은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김보름과 박지우가 노선영을 뒤에 둔 채로 혼자 달려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노선영이 뒤에 크게 쳐졌으나 두 선수는 노선영을 끌고 가는 대신 반바퀴 가까이 차이가 나도록 둔 채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쪽을 선택했다.

팀으로 움직여야 하는 경기에서 연출된 민망한 상황에 시청자들이 당황하던 때에 이어진 김보름의 인터뷰가 논란에 불을 지폈다.

김보름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시합을 출전하게 됐는데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네, 뒤에 조금 저희와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조금 아쉽게 나온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보름은 묘한 웃음을 흘렸고 노선영을 ‘뒤에’라고 표현하며 팀 동료를 배려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

여기에 과거 노선영이 “팀추월 훈련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 김보름 등 일부 메달 유력 선수들만 따로 한국체대에서 훈련한다”고 발언했던 일이 재조명 되며 노선영 왕따설까지 제기됐다.

팬들은 레이스 과정에서 보인 태도와 인터뷰 태도를 놓고 김보름과 박지우를 맹비난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빙상경기연맹의 처벌과 두 선수의 국가대표 청원을 박탈하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20만 서명을 달성한 상태이다.

김보름을 후원중인 의류 브랜드 ‘네파’에도 김보름의 후원을 중단하라는 항의가 잇따랐고 네파는 20일 “올해 2월 28일까지만 후원하는 것으로 계약돼 있다”며 계약 연장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사건이 이처럼 커지자 대한체육회는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해당 선수들의 긴급 기자회견을 오후 5시 30분부터 열고 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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