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훈련에서 평행대회전에 출전한 한국 이상호가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도 정선의 고랭지 배추밭에서 스노보드 선수의 꿈을 키운 이상호(23·한국체대)의 생애 첫 올림픽이 눈앞에 다가왔다.

이상호는 20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훈련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이상호를 비롯한 한국 알파인 스노보드 대표팀 선수 5명은 훈련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상헌 코치는 “(지난달 말 귀국 이후) 일주일 정도 집에서 쉬게 했다. 이상호가 그사이 집밥을 먹고 몸과 마음 모두 많이 회복했다. 올해 본 것 중 가장 몸 상태가 좋다. 심리적으로도 좋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알파인 스노보드는 절대 강자가 없다. 기온이나 바람, 코스의 상태 등 선수 기량과 무관한 조건이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쳐서다.

이상호의 가장 큰 장점은 단단한 ‘멘털’이다. 두 선수가 나란히 달리는 평행대회전은 옆 선수의 주행에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코스를 지키는 게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 코치는 “가장 강조하는 건 역시 멘털이다. 스노보드는 기다리고 참아야 스피드를 낼 수 있다. 자기 테크닉을 얼마나 신뢰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출격 준비를 마친 이상호는 22일 예선, 24일 결선에서 한국 스키 역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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