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억1100만달러 기록
해양·플랜트 수주 실적 ‘바닥’
미포조선·삼호重 실적 ‘급신장’

지난해 하반기 수주 회복세를 보이던 현대중공업이 올 들어 다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현대중공업은 공시를 통해 지난달 수주액이 3억11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4억9100만달러) 대비 36.7%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업별로는 조선 부문이 2억1300만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해 전년 동기(3억9100만달러) 대비 45.5% 줄었다.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VLGC(초대형가스선) 3척을 수주했다. 1월말 기준 수주잔량은 92척으로 금액은 113억2900만달러다.

해양 부문은 1월 수주액이 100만달러 불과해 전년 동기 2400만달러 대비 95.8%나 급감했다. 플랜트 부문은 1월 수주실적이 전무하다. 플랜트는 지난해 1월에도 수주가 없었다.

반면 엔진기계 부문은 같은 기간 9700만달러를 수주해 전년 동기(7600만달러) 대비 27.6% 증가했다.

현대중공업과 달리 현대중공업그룹 조선계열사의 수주실적은 두드러졌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달 1억2600만달러 규모의 상선 5척을 수주했다. 전년동기대비 증감률은 6200%에 이른다. 미포조선은 글로벌 컨테이너선 발주 증가에 힘입어 컨테이너선만 4척을 수주했다. 미포조선은 지난해 1월에는 수주액이 200만달러에 불과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월 누계기준 7억4300만불 규모의 상선 7척을 수주했다. 연간 수주 목표 달성률은 22%로 3사 중 가장 높다.

현대중공업그룹 3사는 1월 한달간 10억8200만달러 규모에 총 15척을 수주했다. 선종별로는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VLOC(초대형광탄운반선)를 포함해 총 7척의 초대형선박을 수주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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