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1주당 6400원선 배당

배당총액 7456억원 역대 최대

S-OIL도 1주당 4700원선 공시

화학업계도 최고 수준 배당

▲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울산 정유·화학업계가 올해도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배당 잔치’를 벌일 예정이다. 사진은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전경
울산지역 정유·화학업계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도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배당 잔치’를 벌일 예정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6400원, 우선주 1주당 64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5965억원이다.

지난해 7월 실시한 중간배당 1490억원(보통주·우선주 1주당 각각 1600원)을 포함하면 연간 배당금 총액은 7456억원으로 역대 최고 규모다. 이는 2016년(5970억원) 보다 25% 증가한 것이다. 당기순이익 중 현금배당액의 비율인 배당성향은 33.7%에 달했다.

S-OIL 역시 최고 수준의 배당을 결정했다. S-OIL은 2017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와 종류주에 주당 각각 4700원, 4725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20일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3.8%, 종류주 4.5%이다. 배당금 총액은 5473억원이다.

지난해 1397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한 만큼 결산배당 총액은 6870억원이다. 2016년 결산 배당금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이나 역대급 배당액이다.

S-OIL의 2016년 결산 배당금 총액은 순이익(1조2621억원)의 59.9%인 7219억원 규모였다. S-OIL의 2017년 순이익은 전년보다 8.8% 늘어난 1조3112억원을 기록했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과 현대오일뱅크는 아직 결산배당을 발표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한 화학업계도 배당잔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나란히 2조9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화학업계 ‘양강’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의 배당금은 사상 최고 수준이다.

롯데케미칼은 보통주 1주당 1만500원(시가배당률은 2.89%)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3599억원 규모로 배당성향은 15.8%이다. 주당 4000원, 총 1438억원을 지급한 전년보다 2.6배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롯데케미칼은 2014년 1주당 337억원, 2015년 842억원을 배당한 바 있다.

지난해 실적이 대폭 개선된 롯데정밀화학은 결산배당으로 주당 800원을 현금 배당한다. 배당금 총액은 약 204억원으로 배당성향은 22.9%이다. 금호석유화학 역시 호실적을 바탕으로 1주당 보통주 1000원, 종류주 10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73억원으로 배당성향은 12.6%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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