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정기세일기간에다 징검다리 휴일이 겹치면서 울산지역 유통업계가 모처럼 계절적 특수를 누린 가운데 현대백화점 동구점의 경우 평상시보다 매출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지역적으로 매출 양극화현상을 빚고 있다.

 5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징검다리 휴무 첫날인 5일 지역 백화점과 할인점 등이 휴일고객 맞이로 바쁜 하루를 보냈으나 동구 서부동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동구점은 평소 휴일 방문차량 보다 오히려 20%정도 줄어들었다는 것.

 이는 동구점 전체 고객의 75%를 차지하는 현대중공업이 "토요 격주휴무제"로 5~7일까지 3일동안 휴무에 들어감에 따라 벚꽃놀이 등 나들이를 위해 동구지역을 벗어나 타지역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라고 백화점측은 풀이했다.

 이에 따라 동구점은 세일기간 고객들의 차량으로 인근지역 도로 정체현상이나 백화점 주차장 내 불편을 막기위해 다른 부서 직원들이 "주차요원"으로 대거 투입되는 휴일과는 달리 평일처럼 조용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동구점 관계자는 "아무래도 나들이철에 중공업 휴무일이 길어지면 야외로 빠져나가는 고객이 많아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며 "토요일 오후부터는 본격적인 세일분위기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5일과 7일 "징검다리 휴일"을 맞아 20~30%정도의 매출신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백화점세일에 대비해 일제히 할인쿠폰발행 등의 행사에 돌입한 메가마트 등 대형할인점은 지난 4일 평소 매출보다 2~2.5배 가까이 신장했다고 밝혔다. 박은정기자 musou@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