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통계청, 2017경제동향

동남통계청, 2017경제동향
주력산업 부진·불황등 여파
건설수주 전년比 43% 격감
소비감소율도 전국 최고

지난해 주력산업 부진과 지역경기 침체 여파로 울산의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 수출, 소비(소매판매), 투자(건설수주) 모두 전국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유출도 3년 연속 이어져 지난해 총 1만1917명이 역외로 빠져나가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연간 지역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 부진으로 전년보다 3.9%(전국 0.6% 증가) 감소했다. 서울(-6.4%), 부산(-6.1%)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은 감소율이다.

울산은 지역경기 침체 여파로 서비스업생산도 0.5% 증가에 그치 전국에서 가장 부진했다. 전국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 보건·사회복지 등의 호조로 전년대비 2.5% 증가했다.

울산은 백화점, 승용차·연료소매 등의 판매부진으로 소비(소매판매)도 부진했다. 작년 울산의 소비감소율은 -1.5%로 전국에서 가장 컸고 경남(-1.0%)이 뒤를 이었다. 작년 전국 평균 소비증가율은 2.7%다.

울산의 수출은 석유정제, 1차 금속, 화학제품 등에서 늘어 전년 대비 2.1% 증가하는데 그치며 전국 평균(15.9%) 대비 부진세가 두드러졌다. 울산의 수출증가율은 세종(1.2%), 전북(1.3%), 광주(1.8%)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낮은 수치다.

울산의 건설수주는 토목과 건축 모든 부문이 줄면서 전년보다 43.4% 격감했다.

이는 제주(-48.3%)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감소율이다. 전국의 건설수주는 전년대비 3.7% 감소했다.

울산의 인구는 작년 한해동안 1만1917명이 빠져나가며 ‘사상 최대’ 유출됐다. 울산의 인구는 2015년 80명, 2016년 7622명, 지난해까지 3년간 1만9619명이 빠져나갔다.

작년 4분기의 경우 총 1279명이 순유출됐다. 10대(81명), 70세 이상(79명)을 제외한 전 연령대(-1439명)에서 순유출됐다. 구·군별로는 북구(2112명), 울주군(1026명)에서 순유입 된 반만, 중구(-1832명), 남구(-1368명), 동구(-1217명)에서 순유출됐다.

지난해 울산을 비롯해 서울(-9만9000명), 부산(-2만8000명) 및 대전(-1만6000명) 등 10개 지역의 인구도 순유출됐다. 반면 경기(11만6000명), 세종(3만5000명), 충남(1만9000명) 등 7개 지역은 순유입됐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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