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창업지원사업 계획 마련
창업 플랫폼 구축·운영등
4대 추진전략 세워 약점보완

울산시가 ‘열린 기술창업 도시 울산’ 건설을 목표로 연합기술지주회사 설립 등 창업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컨트롤타워 미비, 중구난방식 지원체계, 펀드 전문투자기관 부재 등 그동안 울산시의 약점으로 지적된 창업지원 생태계(본보 2월5일·8·12일자 1면 보도)도 개선한다.

시는 Multiple(다목적) 창업지원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는 2018년 창업지원사업 계획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업은 △창업기업 수요기반 선순환 투자 생태계 확충 △창업지원 플랫폼의 다양화(지역인프라 연계 기술창업 강화) △열린 청년 창업 공간 확충 제공 △창업 활성화를 위한 저변확대, Boom-up 등 4대 추진전략을 담고 있다.

전략을 살펴보면 우선 시는 조선업구조개선펀드와 울산청년창업펀드에 이어 올해 바이오·메디컬·3D 프린팅 등 신성장 산업 분야 창업기업 육성·지원 펀드도 추가 조성한다. 특히 조속한 시간 내 울산에 기반을 둔 VC·액셀러레이터를 육성해 지역 유관기관, 기업 등이 참여하는 민간 주도의 펀드 조성과 유망 창업기업을 적극 발굴·지원한다.

장기 사업으로 지역 대학과 연계한 ‘연합기술지주회사 설립’도 추진한다. 기술지주회사는 대학과 연구기관 등의 원천 기술이나 특허 등을 실용화하는 역할을 한다. 2008년 제1호 한양대 기술지주회사를 시작으로 전국에 60여 개의 단독 또는 연합기술지주회사가 운영 중이다.

또 시는 단순히 창업 지원방식에서 탈피해 지역의 우수한 기술 등을 직접 찾아 발굴하는 방식의 창업플랫폼을 구축·운영한다. 우선, 대학의 연구 성과와 우수 기술을 기업에서 필요한 수요기술과 매칭해 사업 모델화하는 방식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지역 제조업이 확보한 기술·인력 인프라를 (예비)창업가의 창업 아이디어와 결합하는 세대융합 창업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 울산시는 이와 함께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 창업이 가능하도록 열린 창업 공간 확충에도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중구와 동구 지역에 4차 산업과 바이오·메디컬 분야 창업기업 입주·육성을 위한 전용 ‘톡톡팩토리’ 공간을 마련하고, 창업기업의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구현할 수 있는 공간인 ‘메이커 스페이스’를 국비 지원 사업으로 올해 1개 이상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학생, (예비)창업자, 창업지원기관 관계자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앞으로 울산시의 향후 창업지원사업의 방향에 대해서도 적극 의견을 수렴한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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