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합동점검 ‘적합’ 판정

▲ 화재가 발생했던 뉴코아아울렛 울산점이 22일 영업재개에 들어간다. 영업재개를 하루 앞둔 21일 각종 시설물 및 소방안전 점검이 실시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소방 합동점검 ‘적합’ 판정
화재 발생 13일만에 재개장
불난 9~12층은 무기한 연기
보상주체·보상규모등 논란
22일 ‘재단장 감사대전’등
대대적 판촉행사 진행키로

울산 달동 뉴코아아울렛 울산점이 화재 발생 이후 13일만인 22일 영업을 재개한다.

설 연휴 전에 실시한 건물 정밀안전점검과 21일 실시한 소방 합동점검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재개장을 결정한 것인데, 그 동안 영업중단에 따른 입점 상인들에 대한 피해보상을 누가 할 것인지와 보상규모 등을 놓고 진통이 예상되는 등 난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21일 뉴코아아울렛 울산점은 영업 중단 장기화로 인한 입점 매장 상인들의 생계난을 고려해 22일부터 화재 피해가 없는 지하 2층부터 지상 8층까지 영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는 울산 남부소방서가 이날 소방기술 전문가 등과 함께 뉴코아아울렛 지하 7층부터 지상 8층까지 합동점검을 벌여 영업을 재개해도 된다는 ‘적합’ 판정을 내린데 따른 후속 조처다.

남부소방서는 소방기술 전문가 등은 건물 내 옥내소화전과 스프링클러, 자동화재탐지설비, 유도등, 비상조명 등 소방시설과 피난방화시설이 정상 작동하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화재 피해를 직·간접적으로 입은 9층부터 12층의 경우 여전히 수리가 완료되지 않아 이번 합동점검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9~12층 재개장은 수리가 완료될때까지 무기한 연기됐다.

뉴코아아울렛 관계자는 “지금이 유통업계에서는 봄 의류 신상품과 신학기 등으로 성수기”라면서 “이 기간까지 영업을 중단하게 되면 입점 상인들뿐만 아니라 아울렛도 손실을 더욱 크게 볼 수밖에 없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 재개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뉴코아아울렛 울산점은 재개장 첫날인 22일에는 개점시간을 기존 오전 10시30분에서 오전 10시로 앞당기기로 했다. 또한 22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매장 내 13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재단장 감사 대전을 여는 등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월 평균 매출 30억원 가량의 뉴코아아울렛 울산점은 화재로 인해 명절 대목 바로 직전 영업을 일시 중단하면서 설 명절 특수를 놓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영업 중단에 따른 입점 상인들간의 영업 손실보상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입점 상인들에 대한 피해보상을 누가 할 것인지와 보상 규모 등을 놓고 양측 간 이견이 크기 때문이다.

뉴코아측은 입점 매장에 영업 중단으로 인한 매출 손실 등을 보전하기 위해 협의를 거쳐 수수료 인하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뉴코아측은 영업손실 보상과 관련해 “뉴코아도 같은 화재발생의 피해자인 만큼 입점업체에 대한 영업손실 보전은 어렵다. 경찰 조사가 끝난후에 다시 논의해야 할 부분이다”고 밝혔다.

뉴코아측은 또 수수료 인하와 관련해서는 “입점업체마다 계약 조건과 수수료 규모가 제각각이어서 입점 매장별로 수수료 인하 부분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매출 회복을 하기 위해 상인들과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이왕수·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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