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알파인스키 대표팀 선수들이 무릎 인대 손상과 오른쪽 어깨 연골 손상 등 부상을 달고 경기에 출전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한국 알파인스키의 간판 정동현은 22일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 1차 주행을 마치고 취재진에게 “(나흘 전 넘어졌을 때) 왼쪽 무릎 내측 인대가 파열돼 잘 걷지 못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정동현은 나흘 전인 18일 같은 곳에서 열린 남자 대회전 경기중 넘어져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리다 넘어진 탓에 정동현은 경기장 구석까지 밀려나 촬영·경기 운영요원들과 강하게 부딪치기까지 했다.

그는 “(다친) 첫날엔 국소 마취제라는 걸 맞아 멀쩡했는데, 시간이 지나 마취가 풀리니 너무 아파서 기어 다녀야 했다”며 “지금은 치료를 받고 진통제를 먹어 괜찮다”고 말했다.

울산 출신 국가대표인 김동우 역시 이날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에게 “어제 훈련하다가 넘어져 오른쪽 어깨가 탈구됐고, 연골이 찢어졌다”며 “오늘 경기는 진통제 주사를 맞고 마취한 채로 시작했는데, 어제 넘어진 쪽으로 또 넘어졌다”고 부상 소식을 전했다.

두 선수는 24일 열리는 ‘혼성 단체전’을 마지막 경기로 남겨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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