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도중 상가건물의 화재를 발견한 한 경찰이 신속히 화재에 대응하면서 인명피해를 막아 눈길을 끈다.

22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께 사상구의 한 3층짜리 근린생활시설 상가건물에서 불이 났다. 화재는 상가건물 앞 입구에 주차된 오토바이에서 불이 나 건물로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불은 순식간에 이 건물 2,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번졌다.

출근길 차를 몰고 이 일대를 지나가던 사상경찰서 이지은 순경은 멀리서 연기를 목격하고 신속히 화재현장에 접근해 119에 신고했다.

이 순경은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불이야’를 외치며 고함을 쳤다. 이어 자신의 휴대폰으로 건물상가 외부에 붙어있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불이 난 사실을 급히 알렸다. 불이 난 줄 모르고 교회에서 잠을 자던 주민 등 4명은 이 순경의 전화를 받고 잠을 깨 옥상으로 대피했고 출동한 119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불은 20여분만에 진화됐다. 건물 벽면과 계단실을 비롯해 건물 연면적 36㎡를 태워 소방서추산 8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건물 안에 있다가 대피한 주민 4명은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순경은 “저의 신고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게돼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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