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데르센극장 전경. 부산 기장군 제공

연출가 이윤택 관련 극단서
위탁운영중인 안데르센극장
군, 검토 후 계약 해지 결정
“극장 이름까지도 변경 고려”

이윤택 연출가를 둘러싼 성추행 논란의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극단 가마골의 주요 활동 무대였더 부산 기장군에서 그의 기록 지우기에 나섰다.

기장군은 지난 21일 극단 가마골이 위탁 운영 중인 어린이 전용극장 ‘안데르센극장’ 계약을 해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안데르센극장은 오는 2020년 완공 예정인 ‘안데르센 동화마을’ 안에 자리한 2층 규모의 어린이 전용극장이다. 안데르센극장의 운영은 극단 가마골이 위탁 계약을 맺고 2019년까지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이 연출가의 성추행 파문으로 연희단거리패 단원들이 이탈하면서 공연을 할 수 없게 되자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장군 관계자는 “극단 가마골은 이윤택 연출가와 서류상으로는 아무런 연관이 없지만, 사실상 이 연출가의 도움을 받으며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검토해서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설물 양도 절차가 끝난후에 새로운 위탁사업자를 선정해서 해당시설물을 다시 개관할 계획이지만 이번 성추행 파문 탓에 현재 극장의 이름도 바꿔야 하는지 검토중이다”고 덧붙혔다.

한편 이 연출가의 성추행 파문으로 연희단거리패가 해체를 결정하면서 기장군 일광면에 소재한 가마골 소극장 역시 매각 계획이 알려져 사실상 폐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곳은 지난해 동남권 문화 거점으로 기대를 모으며 개관했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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