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1년 5월 아랍에미리트(UAE) GASCO 합산(Habshan) 프로젝트에 공급한 유사 설비. 현대중공업 제공

나이지리아 당고테사와 계약
대형 LPG탱크 15기 공급키로
지난달 캐나다 LNG사 계약등
올들어 잇단 수주성공 기대감

현대중공업이 수주회복세를 보이던 조선 분야와 달리 좀처럼 일감부족에서 못벗어나고 있는 해양·플랜트부문에서 올 들어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며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아직 업계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침체 상황이나 국제유가 오름세 속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나이지리아 당고테사와 총 5800만달러(약 630억원) 규모의 대형 LPG(액화석유가스) 저장탱크 15기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설비는 직경 8m, 길이 95m의 원통 형태로 총 7만5000㎥ 규모의 LPG를 저장할 수 있는 대형 탱크다.

해당 설비들은 나이지리아 남서부 라고스 인근 정유·석유화학 공장에 설치돼 정제 과정에서 생산된 LPG를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5월 제작에 들어가 내년 4월부터 순차적으로 설비를 납품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달말에는 캐나다 스틸헤드LNG사로부터 ASLNG (연안형 LNG생산설비) 2기의 선체부분(Hull)에 대한 기본설계 및 건조 계약자로 선정됐다. 현대중공업이 맡게 된 선체부분의 계약 규모는 5억달러 규모다. 현대중공업은 기본설계가 완료되면 계약 금액을 최종적으로 확정해 건조에 들어가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현재 건조중인 해양플랜트 1기가 출항하면 해양플랜트 부문은 남은 일감이 전무해 일감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시황이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추가 수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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