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후 김기현 시장 앞으로 핵폐기물로 추정되는 택배상자가 남울산우체국에 도착해 울산특수화학구조대, 울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등 소방당국과 경찰 등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방사능 수치 측정 등을 거쳐 내용물을 확인한 결과 핵폐기물 마크가 찍힌 노란색 깡통으로 밝혀졌다

23일 오후 울산시장 앞으로 핵폐기물로 추정되는 소포가 도착해 울산특수화학구조대 등 소방과 경찰 등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조사 결과 핵폐기물 마크가 찍힌 깡통으로 밝혀졌지만 협박성 여부 등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다.

23일 오후 3시15분께 남울산우체국에서 방사능 물질로 추정되는 가로 약 20~30㎝가량의 종이상자가 발견됐다.

발신자는 ‘대전시민 일동’, 수신자는 ‘울산시장 김기현’으로 표기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일반인의 접근을 막고 보호장비를 갖춘 뒤 방사능 수치를 여러차례 측정했다. 울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에서도 출동해 방사능 수치와 핵폐기물 여부 등을 조사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방사능 수치는 정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다시 말해 방사능이 함유된 물질이 동봉되지 않은 것이다.

관계기관간 협의를 거쳐 택배상자를 개봉한 결과 핵폐기물 마크가 찍힌 노란색 깡통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 23일 오후 김기현 시장 앞으로 핵폐기물로 추정되는 택배상자가 남울산우체국에 도착해 울산특수화학구조대, 울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등 소방당국과 경찰 등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방사능 수치 측정 등을 거쳐 내용물을 확인한 결과 핵폐기물 마크가 찍힌 노란색 깡통으로 밝혀졌다

만약 택배상자에서 방사능이 검출됐다면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직접 회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었다.

경찰은 깡통 등 내용물을 수거해 발신자가 누군인지, 협박성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단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방사능 측정 전까지 현장에는 긴장감이 흘렀고, 이날 중앙119구조본부가 보유하고 있는 고성능 화학차량을 비롯해 울산특수화학구조단 등 차량 10여대와 수십명의 경찰, 소방당국 등이 출동해 혹시모를 사태에 대비하기도 했다.

한편 환경단체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7주기를 앞두고 청와대를 포함한 전국 각지 정부청사와 기관 등에 핵폐기물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핵폐기물 형태의 소포를 발송해 소방과 경찰, 군 등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지고 있다.

확인결과 대부분 폭발물이 아니고 핵폐기물 마크가 붙은 노란색 깡통으로 밝혀졌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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