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김보름이 관중들을 향해 절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강원도청)은 은메달을 획득하고도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는 24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으로 고개를 떨군 채 나왔다.

그의 왼쪽 눈은 약간 부어있었다.

김보름은 은메달 획득 소감을 묻는 말에 “죄송하다는 말씀밖에는 드릴 게 없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관중들에게 큰절을 올린 이유에 관해선 “죄송한 마음이 커서 국민께 사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고개를 떨궜다. 목소리는 겨우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작았다.

김보름은 경기장을 찾겠다고 밝힌 어머니에 관한 질문에 “사실 그 일이 일어난 뒤 연락을 드리지 않았다”라며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께도 연락드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질문에 힘겹게 답변을 이어가다 고개를 숙이고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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