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단체총연합도 야간 농성 동참

▲ 24일 오후 자유한국당 김무성 김영철방한저지투쟁위위원장(오른쪽 두 번째), 김성태 원내대표(오른쪽 세 번째)와 의원들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한 철회를 주장하며 연좌농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방남 저지를 위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4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 도로를 점거하고 밤샘 농성에 돌입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김성태, 김무성, 주광덕, 함진규, 장제원, 전희경 의원과 보좌진 등 17명은 이날 오후 6시 30분께 통일대교 남단에 도착했다.

6명의 의원은 통일대교 남단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방한 철회하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2개 차선에 앉아 연좌 농성에 돌입했다.

1시간이 지난 오후 7시 30분께 이들은 농성장에서 도시락으로 저녁 식사를 간단히 했다.

저녁을 마친 의원들은 방한 모자와 장갑을 착용하고, 두꺼운 점퍼를 입은 채 다시 농성에 들어갔다.

오후 9시께 통일대교의 온도는 영하 3도로 찬바람도 불고 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은 상황이다.

농성을 취재하려는 국내 방송사 등 언론사 기자들도 통일대교 남단에 속속 몰려들었다.

파주경찰서는 교통경찰관 등 직원 200여 명을 통일대교 남단과 자유 나들목 통일로 마정 사거리에 배치해 교통정리 등을 하고 있다.

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농성을 벌이는 장소 바로 뒤에서 통일대교 북단에서 남단으로 이동하는 차량의 안내도 진행 중이다.

오후 10시께에는 박상학 북한인권단체총연합 상임대표와 회원들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농성을 하는 통일대교를 찾았다.

박 대표는 “현직 국회의원들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남 저지를 위해 밤샘 농성을 할지 몰랐다”면서 “우리 단체도 국회의원들과 함께 오늘 밤샘 농성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일 오전에는 탈북단체 회원들도 더 많이 참석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남을 저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의 원흉 김영철은 어떤 경우에도 대한민국 땅을 밟아서는 안 된다”며 “밤새 이곳에서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일 오전 9시께 우리당 의원 70여 명이 더 나올 예정”이라며 “동료 의원들이 올 때까지 이곳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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