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뇌졸중 병력등 고위험환자 이례적

▲ 울산대학교병원 흉부외과 박창률 교수가 최근 90세 남성환자의 식도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은 흉부외과 박창률 교수가 최근 90세 남성환자의 식도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식도암 수술은 암 수술 분야 중에서도 고난도 수술로 복잡하고 장시간의 수술시간을 요구하는 난이도 높은 수술이다. 이에 국내에서도 90세 이상의 식도암 수술을 시행한 사례는 손에 꼽힐 정도로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대학교병원에 따르면 환자 A씨가 지난해 11월 병원을 찾았을 당시 목소리가 많이 쉬었고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상태였다. 내시경과 CT 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 식도암 2기로 진단됐다. 특히 A씨는 고령인데다 뇌졸중 병력이 있고, 혈압과 혈당 수치가 높은 고위험 환자로 분류됐다.

이에 박창률 교수는 환자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식도부위는 내시경 수술을 적용하고, 복부는 개복수술을 하는 하이브리드 수술법을 진행했다. 수술은 5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A씨는 빠르게 상태가 호전돼 수술을 받고 14일 만에 퇴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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