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데리’로 불리며 행사섭외 1순위
작곡 도전 김영철·강호동에 곡 선물

▲ 홍진영(33·사진)

장윤정을 잇는 신세대 트로트 가수로 등장한 지 10여 년. 당시 ‘제2의 장윤정’이 되겠다며 여러 신인이 도전했지만 유일하게 살아남은 홍진영(33·사진)은 어느덧 ‘갓데리’(데뷔곡 ‘사랑의 배터리’에서 따온 별명) ‘홍블리’로 불리는 ‘대세’가 됐다.

그는 여느 트로트 가수들과 노선을 달리해 아이돌 가수처럼 예능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했다. 처음에는 넘치는 흥과 애교로 인해 ‘비호감’이란 말도 들었지만 특유의 솔직함과 밝은 에너지를 한결같이 보여주면서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예능인으로도 자리 잡았다.

호감도가 높아지면서 최근 발표한 신곡 ‘잘가라’는 트로트로는 이례적으로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25위까지 진입하고 각종 트로트 차트 1위를 석권했다.

잘 나가는 가수답게 최근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홍진영은 인터뷰를 마치면 바로 지방의 한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을 위해 이동해야 했다. 그는 바쁜 일정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피로는 집에서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하면서 푼다”며 대답 하나에 웃음 한번을 섞을 정도로 유쾌한 모습이었다.

2007년 걸그룹 스완으로 데뷔했다가 팀이 해체한 뒤 트로트로 전향한 터라 누구도 홍진영이 오랜 시간 이 장르를 고수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그는 “처음에는 트로트란 장르가 싫었다”며 “그런데 데뷔하고서 처음 오른 행사에서 관객들이 ‘사랑의 배터리’를 따라 불러줬다. ‘트로트도 이런 떼창이 가능하구나’ 하고 벅차올랐다. 그때 혼자 감동한 기억을 아직 잊지 못한다”고 떠올렸다.

“하고 싶은 건 해본다”는 게 신조인 홍진영은 작곡에도 도전해 지난해 4월 개그맨 김영철에게 ‘따르릉’을, 이달 강호동에게 ‘복을 발로 차버렸어’를 선물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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