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확대·다각화등 모색
저비용항공사 취항등 성과
전년보다 36%가량 올려잡아
국제선 성사되면 도약대 될듯

울산공항이 올해 여객 수송 목표를 전년 대비 약 36% 가량 증가한 78만명으로 잡고 공항 활성화 전략을 꾀한다. 일단 지난해 연말께 성사된 저비용항공사 취항으로 여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본 만큼 올해도 울산 하늘길 확대 및 다각화에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25일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울산공항)는 올해 울산공항 항공 수송 전망을 하며 약 78만명의 여객을 수송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대비 36.5% 증가한 것으로 KTX울산역 개통 이전(2010년)의 80% 수준까지 전망한 것이다.

지난해 연말 이뤄진 저비용항공사 신규취항 등 활성화 노력이 성과를 거두면서 목표를 크게 늘려잡은 것이다.

울산공항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이 신규취항(11월30일)하고, 대한항공 제주노선이 증편(12월1일)된 지난해 11월30일부터 지난 21일까지 81일간 울산공항 항공수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김포노선은 1311편 운항에 여객 14만1973명 수송, 제주노선은 491편 운항에 여객 6만3911명을 수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2016년 11월30~2017년 2월21일)간 김포노선이 운항편수 1060편에 여객 12만1728명을 수송한 것과 비교해 운항편수는 23.7%, 여객은 16.6% 증가했다. 제주노선의 경우도 운항 48편에 여객 5617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운항편수는 922.9%, 여객은 1037.8%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보면 전년 동기간 일일 평균 1516명이던 여객이 2451명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KTX울산역 개통이전 일 평균여객인 2687명의 91.2%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

저비용항공사 신규취항이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울산시민 제주여행 수요 분석을 통해 연간 27만명 이상의 울산시민들이 제주도를 여행하고 있지만, 항공노선의 부족으로 대부분 인근 김해와 대구공항을 통해 여행하고 있다는 추정치 결과를 통해 제주노선 증편에 공을 기울였다.

 

저비용항공사 취항 등 노선 확충을 통해 공항 활성화의 가능성을 타진한 만큼 올해도 하늘길 확대 및 노선 다각화가 울산공항 활성화를 위한 주된 전략이 될 전망이다.

저비용항공사 중심으로 항공기를 지속 도입하는 분위기(올해 총 19대 신규 도입 예상) 만큼 울산공항에 노선 증편 및 신규노선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나서고, 제주 슬롯 확보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제주항공과는 계속해 관계를 유지하며 울산에 정기취항을 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계속 타진할 계획이다.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의 경우도 최근 일본 현지에서 이뤄진 실무협의가 나쁘지않은 분위기 속에 오는 3월 중순 현지여행사 측의 최종 답변을 듣는 것으로 조율됐다. 부정기편이긴 하지만 국제선 운항 성사여부에 따라 향후 울산공항의 새로운 역할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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